“발기부전도 치료 빠를수록 예후 좋아… 고민 말고 적극 검사·치료 받아야”

구진모 프라우드비뇨기과 원장 나이 젊거나 초기 발기부전은 심리치료·운동·식이요법으로 치료 치료제로 60~70% 증상 호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최후엔 보형물 삽입 등 수술 고려

나이가 들면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성 기능 역시 마찬가지다. 발기력이 저하되면서 전보다 쉽게 발기가 되지 않고 지속 기간도 점점 짧아진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고 치료에도 소극적으로 임하다보니, 병원 방문이 늦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발기부전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발기가 되지 않으면 성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을 넘어 생식 기능 자체가 퇴화될 수 있다. 프라우드비뇨기과 구진모 원장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발기부전 역시 치료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며 “증상이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치료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화에 의한 발기부전, 만성질환이 주요 원인

발기부전은 만족스러운 성관계가 가능할 정도로 성기가 발기되지 않거나 관계를 갖는 동안 유지되지 않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성관계나 사정이 불가능하다보니 이차성 조루를 겪기도 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 또한 높아지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음주·흡연·비만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은 노화다. 발기를 위해서는 신경계·혈관계·내분비계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 등이 생기면서 한 곳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발기력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밖에 과거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 불안, 우울 등 심리적인 문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구진모 원장은 “발기부전은 대부분 노화 과정에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만성화돼, 해면체 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며 “이 같은 만성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악화될 경우, 발기력 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초기는 생활습관만 바꿔도 호전… 약물·주사 치료도

발기부전은 치료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 의심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검사·치료에 임해야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병원에서는 문진을 통해 증상 발현시기, 발기 패턴, 만성질환 유무 등을 확인하며, 영상을 보면서 발기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나, 남성호르몬 수치를 파악하기 위한 혈액검사, 음경 혈류 속도와 혈관 크기 등을 관찰하는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검사를 통해 발기부전으로 진단되면 생활습관 개선을 시작으로 약물 치료, 자가 주사치료 등을 진행한다. 나이가 젊거나 초기 발기부전일 경우, 심리치료, 운동·식이요법만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이 같은 방법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와 ‘씨알리스’로, 두 약물 모두 혈관확장제의 일종이다. 초기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적정 용량에 맞게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60~70% 가까이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환자에 따라서는 약 복용 후 혈관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홍조, 두통 등을 겪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용량과 횟수에 맞춰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기저질환으로 인해 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트리믹스’ 자가주사 요법을 실시한다. 트리믹스는 3가지 발기 유발 약물을 조합한 것으로, 만년필 모양 주사기를 환자 스스로 음경에 주입한다. 주입 후 10분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지만, 오남용할 경우 지속 발기나 음경 섬유화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후엔 수술 치료… 팽창형·굴곡형 보형물 삽입

약물, 자가주사 요법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최후 수단으로 수술을 고려한다. 발기부전 수술은 음경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로, 보형물 형태에 따라 ‘팽창형’과 ‘굴곡형’으로 나뉜다. 수술 방법은 환자 연령이나 수술 이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팽창형의 경우 수술을 통해 음경에 실리콘·바이오펙스 튜브를 삽입하며, 복부 쪽과 음낭내부에는 저장체와 펌프가 각각 들어간다. 음낭 내 펌프를 작동하면, 저장체 속 생리식염수가 음경해면체 튜브로 이동하며 발기가 되는 원리다. 발기 전·후 모양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이 비교적 복잡하고 수술 시간이 길며 여러 기구가 삽입돼 관리가 번거롭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굴곡형은 음경 해면체 내에 긴 막대기 형태 임플란트를 넣는 방법으로, 수술 시간이 대부분 30분 내외로 짧고 수술 후 별다른 관리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성관계 횟수가 많지 않은 고령자에게는 이 같은 면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신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개발되면서 강직도가 크게 개선됐고, 보형물의 굵기 또한 굵어졌다. 구진모 원장은 “발기부전은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간단한 약물·주사로 치료할 수 있고, 약물·주사로 치료되지 않으면 수술을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발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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